산은, 전날 국민연금에 파이널 오퍼 전달 임종룡 “대우조선에 기회달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역시 기금 관리자로서 의무가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이해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관련 브리핑에서 그간의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의 협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브리핑은 대우조선해양 신규지원방을 둘러싼 기관투자자와의 협의 동향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지만, 사실상 국민연금에게 전향적인 입장을 호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신규 지원방안이 발표된 이후 산은과 국민연금 측은 총 4차례에 걸쳐 대면협상을 진행했고 수십 차례 실무접촉을 이어왔다. 그러나 회사채 상환 약속 방식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산은은 전날 ‘파이널 오퍼’를 전달했다.
산은의 파이널 오퍼인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에는 ▷잔여 채권 상환을 위한 자금 별도 계좌(Escrow Account)예치 ▷대우조선의 회사채ㆍCP 청산가치(1000억원) 보장 ▷국책은행 신규자금 중 미사용분 잔여채권 상환 사용 ▷실사를 통한 대우조선 상환능력 확인 시 잔여채권 조기 상환 등이다.
임 위원장은 채무재조정안 찬성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국민연금의 입장에 대해 “기금 손실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한다. 정부나 국책은행들, 대우조선 그리고 채권자인 기관투자자 등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은과 수은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방안을 제시한 만큼 채권자들의 합리적 결정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대우조선이 회사 명의로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1000억원을 입금해 회사채ㆍCP의 청산가치를 보장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대우조선이 최악의 상확에 직면해도 1000억원을 추가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쌓아놓을 테니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산은은 전날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에게 확약서를 발송해놓은 상태다. 오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을 원활하게 이끌어내려면 적어도 16일까지는 기관투자자들의 응답이 절실하다.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투자위원회를 통해 협의한 후 채무재조정안 찬성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자율적 채무재조정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P플랜행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P플랜 시 발주계약 취소를 최소화하고자 주요 선주에 사전설명을 하고 주채권은행에 협조요청문(컴포트 레터·comfort letter)을 발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산업경쟁력강화 분과회의, 기업구조조정분과회의를 연속으로 개최해 P플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선박건조계약 취소 실업 문제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대응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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