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능숙한 토론감각 가다듬어 유승민 ‘스탠딩 토론’실전경험 부각 심상정은 자신만의 색깔로 정면돌파 13일부터 총 5차례 진행되는 대통령선거 TV토론회는 ‘대본 없는’ 맨손 토론(선관위 주관 토론)으로 진행된다. 미국식 토론 방식인 ‘스탠딩 토론’도 도입했다. 국회에 의석을 가진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만큼 정책 공약과 자질 검증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각 후보들은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새로운 토론 방식에 긴장하고 있다. 각 후보들의 TV토론 전략을 살펴봤다.
▶文 “콘텐츠로 무장” VS 安 “튼튼한 펀더멘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해온 만큼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책 파트에서 ‘두툼한 자료’를 넘겨 받고 독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후보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정체성’을 물고 늘어질 예정이다.
진성준 선대위 TV토론단장은 1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안 후보는 구(舊) 여당과 흡사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안 후보의 실체를 보여주는 질문으로 분명한 차이를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도발’에 대해서도 신경민 방송콘텐츠본부장은 “혼 날 각오를 하고 도발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얕은 수를 쓰다가 오히려 우리한테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막강한 TV토론본부를 구축했다. 정세분석팀-이미지팀-메시지팀 등 세 축으로 꾸려진 TV토론본부는 처음부터 ‘시나리오 없는’ 토론을 준비해왔다. 끝장 토론을 주장한 안 후보의 자신감도 여기서 나온다. 이용호 TV토론본부장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는 어떤 질문이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과거 TV토론을 전부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 후보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공격 및 방어지점, 핵심 메시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洪 “토론에 능숙” VS 劉 “스탠딩 원조”=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12일 방송인 출신 당협위원장 20여명과 함께 2시간 가량 리허설을 진행했다. 민경욱 의원은 “후보의 시선과 자세, 목소리톤, 질문의 수위, 구체적인 답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4차례 남은 TV토론회도 여건이 되면 예행연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 의원은 “본인이 토론에 능숙하고 입법ㆍ사법ㆍ행정 경험이 많아 자유토론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막말로 비판을 받아온 홍 후보는 각 토론회 현장 분위기에 따라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스탠딩토론’ 실전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심리적 여유가 있는 만큼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탄탄한 논리로 승부하는 ‘정공법’을 쓰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유 후보는 평소 정책과 공약에 참여하고 방대한 지식과 치밀한 논리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유 후보는 별도의 모의토론 없이 ‘심야 독학’으로 준비한다. 친노동정부를 주창해온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내비친다는 방침이다. 박원석 정의당 공보단장은 “과감한 변화의 정치로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이뤄낼 적임자임을 부각할 것”이라면서 “차별성 있는 비전과 정책, 리더십의 비교 우위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ㆍ국회팀/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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