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알몸 장기자랑과 음주 강요 등의 그릇된 대학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돼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이 일은 13일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에 한 네티즌이 관련 내용을 고발하면서 일파만파 퍼지게 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학교 전통예술원 내 ‘남자 상견례’와 ‘신입생 환영회’ 행사 등에서 성희롱과 음주 강요 등 부당한 단체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남자 상견례’ 행사는 전통예술원 내 음악과 남학생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지난 10일에 올라온 글에는 “‘남자 상견례’는 선배를 웃겨야 하는 신입생들의 광대놀음으로 변질됐다”며 “선배를 웃기지 못하면 옷을 하나씩 벗는 성희롱까지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다른 네티즌도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선배를 웃기지 못할 경우 옷가지를 벗고 다시 장기자랑을 해야 한다”며 “이 장기자랑은 팬티만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신입생 환영회 문제도 공론화돼야 한다”며 “신입생들을 줄줄이 술집 의자 위로 일으켜 세워 릴레이식으로 자기소개와 소주 한 병 원샷을 시키는데, 개개인의 주량과 의사에 상관없이 원샷을 강요하는 건 명백한 폭력”이라는 글도 줄 이었다.

댓글 등을 통해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전통예술원 학생회는 ‘남자 상견례’ 행사를 폐지하고 매 학기 성폭력 및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학생회는 “전통예술원 내 잔재하는 부당한 단체문화 근절과 고질적인 선후배 내 수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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