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YOLO)는 ‘홀로족’의 대표격
-타임커머스ㆍ편의점도시락 각광받아
-장기적으론 유통업계 매출부진 우려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눈치가 없다’는 말 대신 ‘눈치를 안 봐도 된다’가 …더 당연한 사람들. 최근의 2030 젊은층이다. 주위 사람들 눈치를보느라 쉽게 사지 못했던 상품도 당당하게, 거침없는 소비가 쉬워졌다. 언제부턴가 ‘혼자서’ 무얼 하는 것도 당당한 일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남의 눈치 때문에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는다. 나 혼자 술을 마셔도, 고기를 구워먹어도 거리낄 것이 없다.
이런 최근의 젊은층을 ‘욜로(YOLO)족’이라고 일컫는다. 미국의 인기래퍼 드레이크의 2011년 곡 모토(The Motto)에서 시발된 욜로는 네 인생은 한번 사는 것(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한번뿐인 인생이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당당하게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때론 씀씀이가 커보이기도, 가끔 ‘꼰대’같은 일부 어른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욜로족(族)들은 여기 구애받지 않는다.
욜로족들의 소비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로 ‘타임커머스 앱’을 꼽을 수 있다. 타임커머스 앱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여행과 공연ㆍ외식상품, 호텔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쉽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단 이런 ‘땡처리 티켓’은 친구ㆍ연인과 함께 가기엔 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최근들어 세일투나잇, 데일리호텔이나 땡처리닷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채널과 소셜커머스도 타임커머스 제품 판매에 동참해 이들의 활동분야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G마켓의 경우에는 1개월간 판매하는 땡처리항공권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배가량 급증했다고 한다.
혼밥ㆍ혼술족의 식품 공급처는 편의점이다. 해마다 편의점 3사의 도시락 매출액은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CU(씨유)가 최근 3년간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4년은 29.0%, 2015년은 27.5%, 2016년은 26.7%로 매출액이 크게 신장했다. 20대, 30대의 편의점 도시락 이용률도 각각 195.3%와 187.7% 신장했다.
해외여행도 ‘혼자가는’ 상품이 대세다. 자유여행의 인기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지난해 상반기 집계한 자유여행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도 여행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조짐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서는 응답자의 56.8%는 ‘혼자 여가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혼자 여가’를 즐기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추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거듭 제기된다. ‘혼자서 소비’를 하는 형태가 점차 사회에서 보편적인 기준으로 자리잡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경제에는 안좋은 영향으로 이여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래도 혼자 하는 소비는 함께하는 소비보다 씀씀이가 작을 수밖에 없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도 ‘혼자족’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혼자하는 소비가 계속될수록 유통업체들의 사업규모는 작아질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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