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진단 서비스 -각막이상증,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질환 -라식ㆍ라섹 수술 전 각막이상증 검사 필요 -다보스포럼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에 선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870명 중 1명꼴로 생기는 흔한 유전질환입니다. 이 유전자가 있는 경우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술 전 각막이상증 검사를 하는 것이 실명을 방지하는 길입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공룡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도 처음에는 작은 벤처 기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초기에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다보스포럼의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선정된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바이오 벤처가 있다. 바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개발해 낸 ‘아벨리노’다.
아벨리노는 이 진 회장(51)이 지난 2008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처음 화상 환자들을 위한 상처치료제를 개발하던 이 회장은 우연히 각막이상으로 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현재의 유전자 기술로는 이를 진단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법만 개발하면 실명까지 가게 되는 다수의 각막이상증 환자를 구해낼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아벨리노는 2010년 일본에 이어 2012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 등 바이오 선진국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50개국에 이 검사법을 진출시켰다. 김정한 아벨리노 한국 대표(50ㆍ사진)는 “아벨리노는 지난 2015년 다보스포럼에서 혁신성, 미래 잠재력, 실행 가능성을 인정받아 한국 바이오 업체 최초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선정됐다”며 “특히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로 실명을 예방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에 상처가 난 뒤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과잉생성돼 눈을 덮어 실명에 이르게 하는 유전질환이다. 80년대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가족에게 처음 발견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각막이상증은 유전질환이지만 희귀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약 870명 중 1명이 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파악되고 있다. 특히 라식, 라섹 수술이 성행하는 한국에서 이 위험은 더 크다.
김 대표는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수술을 받게 되면 각막에 어쩔 수 없이 상처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 경우 유전자를 갖고 있다면 각막이상증으로 인해 실명에 이를 수 있다”며 “간단한 검사법으로 몇 시간 안에 각막이상증 유전자 유무를 판단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식, 라섹 수술을 받기 전 아벨리노 테스트를 받고 있는 비율은 70% 정도다. 아벨리노는 유전자 검사에만 머물지 않고 그 이후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아벨리노는 각막이상증뿐만 아니라 원추각막과 연관된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법도 올 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런 안과 유전자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치료제 개발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있어 세계적인 석학인 영국의 타라무어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성공적으로 임상을 마치게 되면 인류의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벨리노 소개>
-연혁 2008년 설립
2011년 미국 법인 설립
2012년 미국 실험실표증 인증 CLIA 획득
2015년 다보스포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
전 세계 5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법인 운영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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