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찾는 中 관람객 발길 적잖아…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북적’ - 기아ㆍ쌍용차는 한산…현대차와 대조적 [헤럴드경제(상하이)=박혜림 기자]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며 중국인 관람객들이 한국 자동차를 외면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2017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선 반한 감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현대차에만 집중되며 나머지 국내 자동차 업체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 모터쇼 내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는 시종 중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반한 감정으로 인한 ‘역풍’과는 사뭇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지난 19일 ‘2017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이날 컨퍼런스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현대차의 신차 발표를 지켜봤다. [사진=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지난 19일 ‘2017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이날 컨퍼런스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현대차의 신차 발표를 지켜봤다. [사진=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현대차 부스가 마련된 4관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스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였지만, 중국인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현지 자동차 브랜드인 체리(Chery), 광저우자동차그룹(GAC)-FCA 보다는 현대차로 향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앞은 자율주행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한 대기자들로 줄이 늘어졌다.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경쟁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니오(NIO)의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 대기줄 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다. WRC i20 랠리카 4D 시뮬레이터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도 현대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도 중국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최근 몇 년 간의 컨퍼런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지만 현대차 측이 마련한 좌석 100여개는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찼다.

해마다 초청했던 한류스타는 없었지만 자리에 앉지 못한 관람객들로 부스 안팎은 북적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 등도 관심있게 컨퍼런스를 지켜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리가 텅텅 빌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0일 상하이 모터쇼 내 기아자동차 부스. [사진=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20일 상하이 모터쇼 내 기아자동차 부스. [사진=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반면, 중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전날 미디어 컨퍼런스를 위해 마련된 좌석도 듬성듬성 비어 썰렁함을 더했다. 중국인 관람객들의 관심이 현대차 보다는 떨어지는 듯 보였다.

실제 최근 기아차의 판매량 감소 폭은 현대차의 감소 폭보다 더욱 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60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3% 줄었지만, 기아차는 1만6006대를 판매하며 68% 가량 감소했다. 이에 일각에선 기아차 판매 부진의 이유를 사드 보복에서만 찾아서 안 된다고 보고 있을 정도다.

쌍용차 부스는 더욱 한적했다. 8관의 2층 한 구석에 마련된 부스는 접근성이 떨어져서인지, 혹은 규모가 작아서인지 중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인접한 포드와 혼다 부스의 규모가 쌍용차 부스 규모를 압도해, 소외됐다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였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