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넥슨 총괄 디렉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서 기조연설 AI시대 게임업체 일자리 줄고 양극화 심화 “데이터화 할 수 없는 영역 전문가 돼야”
이은석 넥슨 총괄 디렉터<사진>가 25일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에서 “AI에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듀랑고’를 만든 넥슨의 스타 개발자다.
그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일대에서 열린 NDC에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AI시대에 게임개발자들이 마주한 위험을 짚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했다.
그는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 골드만삭스의 600여 명에 달하던 자산트레이더가 자동 트레이딩 시스템 도입으로 현재 2명으로 줄었다”며 “먼 훗날 생존할 직업은 건물주, 주주 등 자본주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인 게임업계에는 AI가 더욱 빠르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드웨어가 필요한 자율주행차나 산업용로봇 도입보다 게임산업에 AI로봇 도입이 더 간단하고 가성비가 더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게임산업간 플랫폼의 독과점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이 디렉터는 “먼저 AI플랫폼을 선도한 기업은 방대한 데이터가 AI에 축적되면서 더욱 빠르게 몸집을 키우겠지만, 신규 기업은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AI가 자동레벨 디자인을 하고, 고해상도 텍스쳐 작업을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결국 AI 도입은 새로운 콘텐츠 생산의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최상위 개발자를 제외하고는 개발인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 오히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간은 고유의 직관을 이용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AI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AI가 작동되지 않는 데이터화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성장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능력을 갖지 못하는 한계를 지난다”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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