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국가 방역체계의 콘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가 1일 충북 오송 KTX 역사에 기관명 철자를 비정상적으로 조합해서 만든 이색 광고를 부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은 ‘질병관리본부(KCDC)를 아십니까?’라는 문장 속 글자를 위·아래 또는좌·우로 뒤집거나 글자 순서를 바꿔 놓은 것이다. 그리고 아래에는 ‘국민 절반이 모르지만,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본부 청사가 있는 오송역에 이같은 50점짜리 ‘자기 고백형’ 게시물 형태의 이색 광고를 만든 이유는 올해초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 인지도 전화조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알고 있는 국민이 44.2%에 그친 것과 관련이 있다.

질본 관계자는 “글씨가 뒤집히고 순서가 바뀐 이 디자인은 질병관리본부가 처한 낮은 인지도와 신뢰도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고, 국민과 소통해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국민인식 조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거의 모른다’(14.1%), ‘전혀 모름’(15.7%)를 포함해 ‘모른다’는 응답이 55.8%였던 반면, ‘매우 잘안다’는 3.6%에 불과했고 ‘다소 안다’는 40.6%로 ‘안다’는 응답이 44.2%였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를 안다고 한 조사 대상자 가운데 ‘신뢰한다’는 응답은 25.6%에 그쳤다.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비율은 55.9%로 훨씬 높았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불안 해소와 신속한 상담을 위해 ‘1339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말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한 문자상담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언론에도 보도자료는 물론 ▷인터뷰영상 자체제작 배포 ▷주요 이슈에 대한 전화설명회 개최 ▷카카오톡 미디어센터를 통한 1대1 취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부직원들의 소통 마인드와 생동감 있는 기관이미지 제고를 위해 통합홍보 사업 추진, 엘리베이터 랩핑광고 시도 등 대내외적 소통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낮은 인지와 불신은 기관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보건위기 대응의 차질은 물론 사회·경제적 피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지도와 신뢰도 높여 공중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감염병 유행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신속·정확·투명한 질병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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