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또 외교부 장관에는 강경화 UN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경제부총리, 외교부 장관 등 인사를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장기 국정 마스터플랜인 ‘국가비전 2030’ 작성의 실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경제 관료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를 위한 실탄 상당 부분을 세출 구조 개편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나라 재정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게 장점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말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UN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발탁됐던 인사다. 강 내정자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등을 거쳐 2006년부터 UN에서 활동해왔다. UN 내에서 한국인 여성으로서 최고위직을 거쳐왔으며 2011년엔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2013년부터는 세계 재난 대처를 위한 UN 산하기구인 OCHA에서 일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부활한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광주에서 태어난 장 신임 실장은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정책캠프 내일, 진심캠프에서 몸담아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의 경제 멘토로 불렸었다. 1990년대 후반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지낼 때 재벌개혁감시단장이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 신임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후보 캠프 시절 소득주도성장론, 국민성장론을 발전시킨 경제정책 ‘J노믹스’를 설계한 장본인이다. 김 교수는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박근혜 후보의 경제 공약을 총괄했으나 박근혜 정부에선 공직을 맡지 않았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정의용 전 제네바 대사를 임명했다. 정 신임 실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 5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외무부 통상국 국장, 주미국대사관 공사, 이스라엘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대사관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정 신임 실장은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으며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현장에 모두 배석했다.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임명됐다. 문 신임 특보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대북ㆍ대미 정책에 관여했던 인물로 신임 안보실장에도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청와대 내부 검증 과정에서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신임 특보는 대선 직전까지 중앙일보ㆍJTBC 회장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미 특사로 발탁돼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국대사관 대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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