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들었더 청와대 정책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사라졌다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부활했다. 장 신임 정책실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진심캠프 등에서 ‘경제 멘토’로서 활동하던 인물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 신임 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장 실장은 1953년 광주에서 태어나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장 실장은 경제ㆍ사회적 양극화 해소의 적임자로 평가 받으며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장 실장에 대해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고사해오다 처음 공직을 맡아주신 큰 결단에 감사하다. 경제ㆍ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이뤄내 국민 모두 더불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장 실장이 대기업 중심, 국가경제 중심의 정책운용에서 사람 중심, 국민 중심으로 경제사회정책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실장이 공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유력 정치인의 경제 정책 설계를 담당했던 이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 경제개혁정책’ 총괄책임을 맡고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진심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2013년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자본주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 ‘생각수업’, ‘한국자본주의Ⅱ’ 등이 있다.
장 실장은 인사 발표 이후 “사람 중심의 정의로운 경제를 실천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요직을 맡기로 한 배경에 대해 “새 정부 인사에 개인적으로 감동했다”며 “문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결심했다”고 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와의 협업도 주목을 끈다. 김 내정자와 장 실장은 1990년대 후반 참여연대에서 각각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액주주 운동을 함께 이끌었다. 장 실장은 최근 김 내정자 인선에 대해 한 언론과 전화인터뷰에서 “김 내정자는 재벌개혁과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성과가 나려면 청와대 정책실장과 기획재정부 등 경제팀이 함께 뛰며 김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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