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타이틀…희소성ㆍ상징성 부여

-‘최초’ 마케틸 효과에 청약경쟁률도 ‘쑥’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최초’ 타이틀을 내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월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단지를 돋보이려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특장점을 부각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초’라는 타이틀은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개발 초기 택지지구는 마수걸이 분양이나 첫 브랜드를 강조하는 사례가 많다. 공급이 진행된 택지지구나 도심에서는 평면이나 테라스, 커뮤니티 등 상품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무게를 싣는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3월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고덕 파라곤’은 597가구 모집에 2만 9485명이 몰리며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수걸이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건설사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도 완판의 기폭제다. 5월 서한이 대구시 최초로 ‘KT ICT 라이프 솔루션’, ‘기가지니’ 등을 적용한 인공지능아파트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아파트 271.92대 1, 오피스텔 131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공급물량이 집중된 6월 분양시장에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단지에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 공급 측면에서는 후속 분양단지 성공에 따른 프리미엄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최초’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진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이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2784실ㆍ투시도)’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 실에 테라스를 설치해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S건설이 9일 2차 청약을 받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역 최초의 특화설계를 내세웠다. 안산시 최초의 스카이 커뮤니티인 ‘스카이 204’에선 시화호 전망을 바라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안산 최초의 인도어(Indoor) 스포츠가 가능한 실내 체육관도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동아건설산업이 청주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B6블록에 선보이는 ‘오송역 동아 라이크 텐(970가구)’은 오송 지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시스템을 적용했다. 조명, 난방은 물론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집에 들어오면 TV가 켜지거나,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는 등 생활패턴에 따른 자동실행도 가능하다.

지역 첫 공급단지도 주목된다. 호반건설이 이달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에 공급하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768가구)’가 대표적이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택지인 고등지구의 첫 민간단지다. 단지 남쪽 약 2㎞ 거리에 동판교가 있어 판교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하다. 왕남초가 가깝고 공원 용지가 인근이라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