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데도 시중은행의 2분기 실적은 7% 가량 성장하는 등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순익 격차가 100억원대로 좁혀지는 등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긴축전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증시에서 은행주는 예대마진 확대 기대로 고공행진이다.

12일 시장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ㆍKBㆍ하나ㆍ우리ㆍ기업ㆍBNKㆍDGBㆍJBㆍ광주 등 9개 은행의 2분기 총 순이익은 2조80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계대출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같은기간(2조6203억원)보다도 7%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13조2657억원에서 13조6023억원으로 2.5% 증가한 데 그쳤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실적이 2분기에도 호조을 예상하는 것은 2분기 들어 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늘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 금리가 지난해 8월 저점으로 지난 4월까지 15bp(0.15%포인트) 상승한데다 은행의 저원가성 수신비중이 41.2%까지 오르는 등 수익은 늘고 비용은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지주와 KB금융이 박빙이다.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익 예상액은 6977억원으로, 전년동기(7004억원)와 비슷한 수준(-0.4%)이 예상된다.

반면 KB금융은 순익이 5954억원에서 6826억원으로 1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와 KB금융 간 순익 차이가 150억 여원으로 좁혀진 것이다. 만약 KB금융이 2분기에 시장이 예상치 못한 일회성 수익이 잡히게 되면 신한지주의 순익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4058억원을 기록하는 등 4000억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3113억원)보다 11.2% 증가한 3463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같은 기간 3.9% 증가한 3038억원의 순익이 예상된다.

다만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성세환 회장의 구속으로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를 겪고 있는 BNK금융은 2분기 순익이 16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566억원)에 비해 3.7% 느는데 그쳤다.

JB금융은 전년동기보다 2% 줄어든 722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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