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정국’ 2라운드, 민주당 vs 국민의당 대결 양상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같은 뿌리’를 강조해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각 인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사퇴를 압박하며 ‘안경환 전선’을 확대했다.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축하고 문재인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문정국’ 2라운드가 여야 정면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18일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보다 강한 야성을 드러내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경진ㆍ이태규ㆍ최명길 등 국민의당 초선의원 10명은 성명서를 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실패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
이들은 안 전 후보자를 겨냥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만 검토해도 확인할 수 있는 ‘혼인기망행위’가 사전에 걸러지지 않았다”면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거취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강제 혼인신고 사실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면서도 보은지심으로 대통령께 보고를 누락했다면 불충의 극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실패 책임자에 책임을 물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섰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은)국민이 촛불 정신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사사건건 반대하고 정부 구성도 가로 막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직 후보 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으나 결코 국민의 뜻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안 전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대해 “스스로 공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물러난 분에게 더 이상의 인격 모독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안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 결단을 내린 것이고 그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양순필 국민의당 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임명을 치킨게임에 비유하며 “치킨게임은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극단적인 경우에는 다 같이 공멸하는 최악의 대결”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대통령이 끝까지 밀어붙여서 야당을 굴복시켜 겁쟁이로 만든다고 해서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면서 “소탐대실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임명은 국제무대에서 사라진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6개월을 회복하는 첫 단추”라면서 “야당은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 연일 반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임명을 일자리 추경, 정부조직 개편과 연계해 처리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면서 “국민의 압도적인 찬성 여론과 조속한 국정안정을 외면한 실로 안타까운 행보”라고 야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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