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발전사업 최종 ‘종료’ 페이퍼코리아 1분기 84억 적자 전기車충전 등 신사업 성패 촉각
몇 남지 않은 ‘1세대 벤처기업’으로 20여 년간 명맥을 유지해 온 버추얼텍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외부 요인에 의해 중단된 데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사를 지원해 온 핵심 계열사 페이퍼코리아마저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신규 추진 사업의 정상화 등을 통한 영업실적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중단기적 재무지표 개선은 곤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추얼텍의 영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간 매출의 25~30%가량을 차지하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최종 중단됐기 때문이다. 버추얼텍은 앞서 2014년 계열사 나투라파워와 합병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개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왔다. 실제 관련사업 시작 1년 후인 2015년 연료전지 사업부문의 매출액 대비 이자 및 세전이익(EBIT) 비율은 8.5%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말 연료전지 발전설비 유지보수업체인 포스코에너지가 돌연 사후서비스를 중단했고, 버추얼텍은 올해 3월 관련 사업을 모두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버추얼텍은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발전설비 재구매 협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기존 계약금액보다 3배가량 높은 장기유지보수 안을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부품 교체와 수리가 이뤄지지 않아 연료전지 발전 가동이 멈췄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버추얼택과 관계사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던 핵심 계열사 페이퍼코리아(버추얼텍 지분 15.6%)의 기초체력이 ▷저조한 영업실적 ▷차입규모 증가 등으로 바닥난 것도 문제다. 1분기 말 기준 페이퍼코리아의 차입금 규모는 1900억원에 이른다. 자금대여, 지분출자, 지급보증 등의 방식으로 관계사를 꾸준히 지원해온 결과다. 3월말 기준 페이퍼코리아가 관계사에 제공한 지급보증과 대여금 규모만 각각 564억원, 141억원에 이른다.
페이퍼코리아가 주력 생산품인 신문용지 수요 감소와 제조시설 노후화 등으로 1분기 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부상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현재 페이퍼코리아가 진행 중인 공장부지 매각과 버추얼텍이 추진 중인 기업용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 와이파이(Wi-Fi) 기반 실내 위치추적 서비스,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사업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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