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저염젓갈 제품 판매량 최대 5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염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짠식품은 식욕을 돋우지만, 오랜시간 섭취하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한국인 180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5%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짠 맛의 위험을 아는 소비자들이 최근 싱거운 음식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옥션도 최근 한달(5월25일~6월24일)간 저염식 제품들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배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젓갈이나 찌개, 국 등 짠 음식이 많은 한식의 특성 상, 젓갈류나 장류도 저염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대표적인 발효저장식품 젓갈류의 증가폭이 큰 편이었다. 저염 오징어젓갈, 저염 낙지젓갈 등 짜지 않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저염젓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배(471%) 이상 증가했다. 비빔밥이나 파스타 등 퓨전요리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저염명란은 72% 늘어났다.

요리할 때 기본적인 간을 맞춰주는 장류도 저염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된장찌개를 즐기는 한국인의 식문화에 다라 저염된장은 2배(115%)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일반적인 된장(42%) 판매량보다 높은 수치였다. 저염간장(18% 신장)과 저염고추장(7%)도 매출이 올랐다. 반찬으로 즐기기 좋은 저염멸치(22%)와 저염햄(20%)도 모두 두 자리 수 성장했고, 저염간고등어(14%) 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음식에 함유돼 있는 염분을 측정해 건강한 저염 식단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염도계(12%)도 두 자리 수 증가했다고 옥션은 분석했다.

이에 임학진 옥션 식품팀 팀장은 “지난 5월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저염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특히 라면이나 국수, 햄버거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주로 섭취하는 젓갈이나 장류에도 저염 열풍이 확산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