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50조 돌파·7만원대 ‘눈앞’ 포스코, 2년7개월 만에 30만원 회복 일부선 올 하반기·내년 업황 부진 우려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 사상 첫 주가 7만원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다. 포스코는 2년 7개월 만에 30만원을 회복했다. 두 종목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선 업황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SK하이닉스는 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 7만원 고지를 1.44%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가(6만9600원)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가총액은 50조2321억원을 기록, 50조원을 재돌파했다.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연초 이후 시총이 무려 17조6910억원(54.36%) 급증, 코스피 시총 3위 현대차(32조6009억원)와의 격차도 18조원 가까이 벌리며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두 종목 간 경쟁 구도에서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셈이다.
같은 날 포스코는 지난 2014년 12월 막내렸던 주가 30만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2년 7개월 만이다. 그 사이 16만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연초 이후 20% 가량 상승했다.
시총도 26조8535억원까지 치솟으며 27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시총 4~6위 삼성물산과 네이버, 한국전력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포스코와 시총 4위인 삼성물산 간 시총 격차는 7463억원으로 1조원 미만이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장밋빛 분석이 줄을 잇는 가운데 하반기 및 내년 업황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현 주가를 고점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2조9647억원, 3분기에는 3조3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한 해 전체 영업이익(3조2767억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익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다.
호평 일색인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 한국투자증권은 의문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메모리 수급은 안정화되겠지만 SK하이닉스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 주가 방향성은 D램 업황에 좌우될 것”이라며 “D램 업황은 수급 약세로 하반기 고점을 형성, 향후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D램의 수익성 감소로 인해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8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12조577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포스코 목표가를 40만원대로 상향 조정하는 분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중립 및 목표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하반기 중국 철강 수요가 감소해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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