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않음)의 ‘화신’으로 잘 알려져있다. 불의와 불합리에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맞장뜨고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언론이지만 오보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이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복지나 대형 사업등이 성남시의회 ‘벽’에 부딪혀 추진여부 자체가 안갯속이다. 좌초 위기에 몰렸지만 이 시장은 여전히 포기를 모른다. 2전3기, 3전4기는 그의 삶에서 기본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시장이 추진하려했던 고등학생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29억890만원(약 1만명대상 29만원씩)을 전액 삭감했다. 저소득층 학생 600명분만 통과시켰다. 성남시의회 고교 무상교복 예산 삭감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최초로 이 시장이 시도한 고교 무상교복은 성남시의회을 통과하지못하는 과정에서 정찬민 용인시장이 이 사업을 발표했다. 최초 아이디어 발표는 이재명 시장이 했지만 용인시의회를 먼저 통과하면 최후 승자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거머쥔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용인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고 성남시장은 더민주 소속인데 더민주는 정략때문에 발목잡지않으니 결론은 뻔한거죠..아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고교무상교복 추진을 포기하지않고 의회에 재상정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성남 백현지구 마이스산단 조성도 적신호다. 백현개발사업은 MICE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 정자동 1번지 일대 20만6000㎡ 부지가 시가화 예정용지로 도시기본계획이 변경되고,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에서 백현유원지 전시컨벤션시설 건립 계획 심의 절차를 완료했다. 하지만 성남시의회에서 세번째 사업진행이 부결됐다. 이 시장은 백현지구 사업도 절대 포기하지않는다는 입장이다.
성남FC 축구단 운영비를 놓고 이 시장과 성남시의회가 또 격돌했다. 성남FC는 이 시장이 구단주다. 사실상 이 시장이 만든 성남시민 화합책의 하나다.
성남FC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예산 73억원 가운데 30억원이 삭감됐다. 성남 구단은 지난 시즌의 절반가량인 시 예산 43억원과 마케팅 수익으로 버티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선수들에게 지급할 인건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남시는 예산을 확보했으나 시의회 자유한국당이 반대해 두차례 삭감됐다”며 “축구단 운영비 다시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이 시장을 ‘독일병정(德国精兵)’이라 부른다. 독일병정은 강직하고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를 의미한다. 이 시장이 자신의 신념을 ‘마이웨이’로 풀어내는 해법은 간단하다. 그의 마이웨이는 시민의 길이자 곧 ‘네버기브 업’으로 통한다. 절대 포기하지않는 이 시장이 성남시의회 벽을 어떻게 통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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