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서비스업 고용위축 6월 전체 실업률 3.8%…106만명
청년 4명중 1명 사실상 실업자 일용직 급증 고용의 질 악화도 추경 지연에 구직자들 속앓이 수출이 우리경제에 ‘단비’를 뿌리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목말라하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3개월째 둔화되면서 5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4%로 6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제조업 취업자가 작년말 이후의 수출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12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내수를 반영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위축되면서 일자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초 비교적 빠르게 확대돼 3월 46만6000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0만명에 턱걸이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 1월 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다.
실업자수는 106만9000명으로 전월(100만3000명)보다 6만6000명 늘어나며 올 1월 이후 6개월째 100만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8%로 1년 전(3.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최고수준이다. 이전 기록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았던 2009년 6월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던 2015년 6월에 각각 3.9%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달 10.5%로 1년전(10.3%)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러한 청년층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7년만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장을 구하는 잠재구직자나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보조지표3)은 1년 전(21.6%)보다 1.8%포인트 급등하면서 23.4%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자인 셈이다.
지난달 고용동향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만6000명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조선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생산이 활기를 띠어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 등 내수 부진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도ㆍ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전월(5만2000명)에 비해 4분의1로 축소됐고, 숙박ㆍ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8000명 감소했다.
그나마 건설업(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부동산ㆍ임대업(6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 고용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분 가운데 5만9000명 정도는 일용직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취업애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난 해소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 추경 논의가 정쟁으로 중단되면서 정부는 물론 구직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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