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서형 인턴기자]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4일~15일 이틀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2000년부터 이어져온 행사다.
올해에는 14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각종 단체의 부스 행사, 오후 퀴어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된다. 20일부터 23일까지는 '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한국퀴어영화제가 열린다.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위한 축제나 퍼레이드는 스톤월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주로 매년 6월 전후로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스톤월 사건은 1969년 동성애자들의 출입을 허용한 뉴욕의 한 주점 스톤월 인에 경찰이 급습하자 이에 맞서 데모를 일으키며 발발한 사건이다.
그로부터 약 50년이 흐른 지금, 전 세계에서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는 23개국에 달한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고 2년 전 미국이 동참하는 등 서양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만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했다.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 5월 24일 동성간 결혼 금지를 위헌으로 판결하고 합법화하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인구의 98%가 가톨릭 신자인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동성 간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내 여론은 한국갤럽이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했고 58%는 반대했다. 한편, 동성애자의 취업 기회와 관련, 일반인과 동일한 취업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은 90%로 나타났다.
이번 18회 ‘퀴어문화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 측은 “주한미국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던 것을 보아 이는 국제적인 흐름이라 판단했다”며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들이 받는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데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번 ‘퀴어문화축제’ 부스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 등 외국 공관과 구글코리아, 러쉬 등 외국계 기업이 참여한다.
경찰은 반대 시위에 대비해 사전 계획을 세워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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