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도미노’ 조짐 속 野 3당 특검법 추진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국민의당이 지난해 2월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필적 고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문준용 특별검사법’ 발의를 추진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지만, 주요 당직자들의 탈당이 가시화되면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12일 국민의당은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원내 관계자는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내기 전에 당의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 40명 명의로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 전반을 수사할 특별검사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발의 시점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특검법 발의는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 되기 전 상황”이라면서 “내부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특검법을 내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특검법을 발의했고, 바른정당도 이번 주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대외적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집단 탈당 조짐이 일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책까지 펴내며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지난 주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에 실망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처음에 우리가 하려고 했던 새정치, 합리적 세력, 제3의 중도정당 등 패권 세력을 타파하는 흐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안 전 대표와 저를 포함한 주변인들의 역량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호남지역 원외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까지 구속되면서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의 위기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계파싸움때문에 떨어져 나간 것이지 노선과 가치가 다른 것이 아니다”면서 “당이 시끄러워진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을 생각해 합칠 때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성 기자/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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