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돈이 안 되는 지점을 줄이는 대신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WM)센터는 늘리는 등 관련 서비스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일 KDB산업은행의 ‘개인자산관리(WM)서비스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유층의 인구와 자산규모가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이들 대상의 WM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실제 KB금융경영연구소의 분석 결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부자들의 수가 2011년 14만2000명에서 2015년 21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보유자산 규모도 같은기간 318조원에서 476조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체 인구에서 부유층 비중은 0.4%밖에 안 되지만 가계 총 금융자산에서의 비중은 15%나 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채널 전략은 ‘투 트랙’으로 바뀌고 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일반 지점 수는 감축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해 부유층 WM 서비스는 늘리는 것이다.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5년 말 현재 6302개로 3년 전보다 7.2%(455개) 감소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WM센터를 각각 20여개 수준으로 늘렸다. 씨티은행의 경우 10월까지 영업점 수를 125개에서 36개로 줄이는 대신 대형 WM센터를 7∼10개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WM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WM 서비스는 단순 자산관리를 벗어나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 은행ㆍ증권을 결합한 복합 PB 서비스와 상속, 세무, 법률, 부동산 자문까지 제공하는 추세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비은행계열 증권사들도 부유층 대상으로 투자 컨설팅, 은퇴설계 등 WM서비스에 적극 나서면서 WM시장의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저금리ㆍ저수익 탈피 대체투자 수요와, 인구구조적 고령자 증가에 따른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중은행권은 WM 서비스 기준금액 완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고객점유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WM서비스 기대범위가 자산운용 외에도 보험, 세무, 헬스케어, 상속 등 가족단위의 재무관리의 범주를 망라하므로, 금융 전반은 물론 회계, 법률, 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비한 종합서비스 제공 역량 보유 여부가 WM금융기업 경쟁우위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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