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서울오토살롱. 국내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튜닝 전시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현란한 디자인의 고성능 스포츠카는 물론, 오너의 취향에 맞게 독특하게 튜닝된 차량도 손쉽게 눈에 띄었다. 국내 자동차 애호가들에겐 축제의 장과 마찬가지. 업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동호회도 한편에 자리했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최근 국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PSA(푸조시트로엥)의 자동차들도 서울오토살롱 현장을 빛냈다.

프랑스 자동차의 전시공간은 동호회인 푸조클럽(peugeotclub.co.kr), 시트로엥클럽(citroenclub.co.kr)과 차량용 어닝 전문 업체 루마카(lumaca.co.kr)가 꾸린 부스다. 2016 제네바 모터쇼 ‘올해의 차’로 선정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2세대 3008, 글로벌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 모델은 GT라인 트림이다. 전시용 차량은 한불모터스가 지원했다. C4 칵투스와 DS3 레이싱은 각각 동호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차량이다.   ▶"장점 많은 프랑스 자동차, 제대로 봐줬으면"=14일 서울오토살롱에서 만난 푸조시트로엥클럽의 매니저 제이콥(본명 왕범준).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 자동차 마니아이자 국내 유일의 프랑스 자동차 공식 동호회, 푸조시트로엥클럽의 매니저다. 제이콥은 모터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205, 206, 207 등 20시리즈 푸조 해치백 모델에 매료됐다. 그렇게 시작된 푸조와 인연이 인생을 바꿨다. 그가 2008년 만든 푸조클럽은 벌써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시트로엥클럽은 시트로엥의 국내 론칭 직후 만들어졌다. 두 클럽 모두 제이콥과 부매니저 스미스(본명 양동현) 등 몇몇 열정적인 스태프들이 운영하고 있다.   사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PSA는 비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2015년 소형 SUV 2008로 판매량이 급상승했으나,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여전히 독일,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심의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국내 소비자 취향에 이질적인 몇몇 옵션, 부족한 인지도 등이 프랑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제이콥은 지난해에 일산 킨텍스 ‘오토모티브위크2016’ 이어 올해도 동호회 차량을 이끌고 코엑스 ‘서울오토살롱’을 찾았다. 국내 소비자에게 프랑스 자동차를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에는 킨텍스 오토모티브위크를 위해 개인의 자비를 들이기도 했다. 제이콥은 “실용성과 감각적인 디자인 등 다양한 장점을 프랑스 자동차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너들이 꼽은 프랑스차의 매력은 무엇일까. 1년간 푸조를 몰아왔다는 한 오너는 주저없이 민첩한 핸들링과 높은 실연비,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저RPM에서 터지는 토크 덕에 가속감이 탁월하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돈벌이로 악용된 동호회, 건전한 자동차 문화 막아"= 국내에는 몇몇 프랑스 자동차 동호회가 있다. 시트로엥클럽은 타 동호회 대비 회원 숫자도 가장 많으며, 교류도 활발하다. 푸조클럽은 사정이 다르다. 회원 숫자를 고려하면, 푸조클럽은 다른 동호회에 뒤쳐진다. 규모 면에서는 두 번째지만, 제이콥의 푸조클럽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수입사와 연계된 국내 유일의 공식 동호회이자 정통성을 가진 클럽이란 점을 강조했다. 회원간의 교류,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 건전한 튜닝 문화를 중요시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제이콥은 “회원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동호회 운영진 탓에 건전한 자동차 동호회 형성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동호회가 상업적으로 변질, 협력업체와 잇속 다툼을 벌이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PSA의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잇달아 국내 출시되면서 프랑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다”라며 “수입사와 협력해 동호회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매달 열리는 ‘푸조데이’ 등을 통해 오너 중심의 동호회를 만들어 건전한 자동차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7 서울오토살롱에는 제이에스오토스, 오카LED, 오토하임, 코펨에코, 디테일가이(큐피온), Top-road, 제이리무진, 에코피앤씨, 은성모터스포츠 락온(LOCKON), KGC코리아, 스톨츠, 루마카 어닝, 위엔씨, 온딜 카 등 12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1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C, D 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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