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시스템 쌍끌이 호황에 반도체 분기 영업익 8조 첫 돌파

디스플레이도 1조 7000억 웃돌아 4분기 연속 영업익 1조돌파 기록

전통적 비수기 가전부문도 선방 하반기 프리미엄 가전 성장 예약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주도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사상 최고였던 올해 1분기의 6조3100억원(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반기 역시 독립된 파운드리 사업과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평택 반도체 공장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실적이 전망된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50조원 영업이익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ㆍ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실제 올해 상반기에만 22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25조 5000억원이었던 지난 한해 총 시설투자 규모에 육박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 당기순이익 11조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76%, 영업이익은 72.72%, 당기순이익은 89.04% 증가한 수치다.   [사진=헤럴드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 당기순이익 11조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76%, 영업이익은 72.72%, 당기순이익은 89.04% 증가한 수치다. [사진=헤럴드DB]

▶메모리ㆍ시스템 ‘쌍끌이’, ‘8조 벽’ 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의 매출이 17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8조3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 호황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증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오토모티브 등 첨단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으나, 서버용 고용량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ㆍ저전력ㆍ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시스템LSI는 10나노 기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양산이 본격화되고,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 센서의 수요 견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 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 당기순이익 11조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76%, 영업이익은 72.72%, 당기순이익은 89.04% 증가한 수치다.   [사진=헤럴드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 당기순이익 11조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76%, 영업이익은 72.72%, 당기순이익은 89.04% 증가한 수치다. [사진=헤럴드DB]

▶디스플레이, OLED 패널ㆍ고부가 LCD 제품 매출 증가=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2분기 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에도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다만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 그리고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부담이다.

하반기 LCD 부문은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증가와 패널 업계의 공급 확대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지만, 고해상도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ㆍ대형 등 고부가 제품과 프레임리스ㆍ커브드 등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숨고르기 가전, 하반기 프리미엄 가전으로 대반전 예고= 삼성전자의 TVㆍ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2분기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의 10조3400억원 대비 58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38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감소했다. TV 패널가격 상승과 생활가전의 B2B 투자 확대 등이 이익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하반기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이익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TV 부문에서는 UHDㆍ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이어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강화 등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 TV 시장이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TV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시장 내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QLED TV의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QLED가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어 생활가전 사업은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ㆍ‘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순식ㆍ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