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LG화학이 이케아(IKEA)가 출시한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면서 가정용 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전기차를 필두로 한 산업용 배터리에 집중됐던 ESS시장이 가정용으로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이케아의 가정용 ESS 제품인 솔라파워포탈을 제작하는 솔라센추리에 중대형 파우치형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가정용 ESS는 이제 시작하는 시장으로, 산업용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가정용 ESS시장이 전체 ESS시장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가정용 ESS시장은 8만3000대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6% 가량 성장해 약 14만6000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정용 ESS 업체로 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가 눈여겨 보는 곳은 단연 유럽과 북미 시장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가 보조금 및 세액감면 정책을 바탕으로 태양광 에너지 보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경우 이케아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으로 가정용 ESS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유럽 시장 확대’를 선언한 만큼 가정용 시장 공략도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I 역시 가정용 ESS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삼성SDI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정용을 중심으로 원형 ESS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 5월 뮌헨에서 열린 ‘인터솔라 유럽 2017’에서 가정용 ESS 모듈 라인업을 주력으로 전시,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면서 가정용 ESS 시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