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당분간 추가 상승보다는 단기조정 가능성 -IT업종 집중 매도후 철강·화학 등 매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8월 첫 주 증시가 마감됐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가 있었던 만큼 일단은 상승 가능성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오름세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0포인트 오른 2395.45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1.51포인트 내린 641.58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번주 순매도한 규모가 7000억원을 웃돈다. 지난주까지 합하면 2조3500억원 이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증시가 꾸준히 활황세를 보인 만큼, 일부 이익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 3일 장중 한때 2% 넘는 하락세를 보이자 세법개정안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세법개정안의 파급효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급락과 과매도라는 진단이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사들인 업종과 종목은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 금속 금융 등이고 종목별로는 포스코 호텔신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불과 2주 새 1조원 이상 팔아 치웠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네이버 LG전자 등 정보기술(IT)주가 일제히 외국인 순매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분석해 보면 그동안 크게 상승했던 IT업종 대표주와 화학·철강 업종 대표주 사이의 수익률 스프레드 차이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벌어졌다”며 “주요 주체들은 더 많이 상승할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당분간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체크도 필수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3분기에도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가 겹치는 종목이 앞으로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3분기 실적까지도 체크해야 한다”며 “금융업종은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유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