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루만에 8000억 순매수 수급 우호적 전고점 돌파가능성 커 IT·화학·정유·헬스케어 업종 주목
‘다시 바이 코리아(Buy Korea)?’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만에 8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랠리와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실적 장세 역시 외국인 ‘컴백’을 부채질 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1조59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32%에 그쳤다. 앞서 지난 7~8월에도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 기조는 이어졌다. 그동안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북한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불거진데다 장기 휴장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8200억원을 순매수 했고, IT업종에 집중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25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SK하이닉스와 삼성SDI 주식도 각각 822억원과 429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날 나타낸 매수세를 이어가느냐 여부에 관심이 크다. 3분기 국내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귀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에 3분기 어닝시즌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에도 상장사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게임·휴대폰 등 IT업종과 화학·바이오업종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휴동안 글로벌 증시 훈풍과 함께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와 국내 외국인 수급의 핵심 바로미터인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60.8까지 오르며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9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임금이 소폭 상승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연휴 기간 은행 등 금융주 랠리 배경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러브콜과 함께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강세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들 수급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결국 10월 만기주 수급환경을 살펴보면 우정산업본부와 금융투자가 중립수준을 견지하는 가운데, 만기 이후 수급이 변화될 수 있다”며 “3분기 깜깜이 장세와는 사뭇 다른 연말 시장을 그리는 반전의 신호탄이 될 것”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에 당분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이자 역사적 고점인 2453.17(7월25일)p 도달을 다시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코스피 새 박스권인 2310~2450선 내에서 전고점 터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주도 업종에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이 낫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을 비롯해 해외 매출비중이 높은 업종은 이익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규제에 노출된 업종은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IT, 화학, 정유, 헬스케어 업종들을 여전히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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