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대부업계가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기조에 대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부금융협회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과 관련해 “저신용자들의 제도권 신용대출을 어렵게 해, 불법 사채시장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은 이날 “대부업체들이 최고금리인하에 따라 심사를 강화하면, 결국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면서 “최고금리 인하 기조가 방향성이라 하더라고 그 속도는 조절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고금리는 지난 2007년 연 66%에서 49%로 내린 뒤 현행 27.9% 수준까지 인하됐다. 내년부터는 24%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임 회장은 “대부업체의 생존이 어려워지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조달비용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여타 국가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최고금리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회는 최고금리 인하로 추이에 따라 불법사금융 이용자가 2015년 33만명에서 2016년 43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또 대부업체 수는 2007년 1만8197개에서 2016년 말 8654개로 52%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부업 거래자수는 2016년 인하 후 13만 여명이 줄었다. 대부업체 35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고금리 인하 시 대출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업체가 19곳, 대출을 중단하겠다는 곳이 9곳 등으로 나타났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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