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3시, 현대차 노사 33차 단체교섭 실시 - 회사 “어려운 경영상황 알아달라” 호소 - 노조 “해외판매 감소 부담 짊어질 수 없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7일 올해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한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8월 29일 노조 선거 일정 등이 겹치며 교섭을 중단한지 3개월만이다. 그 사이 미국 중국 등 해외 판매 감소에 따른 회사의 경영 위기는 지속됐고, 노조는 강성 성향의 새로운 집행부로 바뀌었다.

현대차 노사 모두 연내 타결을 원하고 있고, 과거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섰을 때 마무리 협상이 해를 넘긴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 안에 어떻게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체교섭의 본격적인 재개에 앞서 이뤄진 상견례와 3분기 경영설명회 등에서 드러난 뚜렷한 입장차는 험난한 협상 과정을 예고한다.

회사는 3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성 등 ‘경영 위기’ 상황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윤갑한 사장은 “경영 위기가 존재한다”며 “경영위기 책임과 원인을 파악하기 보단 위기 먼저 넘기자. 회사의 어려운 상황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경영설명회 자리에서 전국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의 하부영 지부장은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이 경험상 정확하지 못했고, 조합원들 역시 회사 주장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경영위기 상황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아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이 6.6% 늘고, 국내 판매 역시 7.5% 증가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판매 감소에 따른 부담을 노조가 짊어질 수 없으며,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할 시기에 한전부지 매입과 같은 부동산 투기를 단행한 것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노사 인식차가 뚜렷한 가운데 노조 측은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완전 8/8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 측은 교섭이 중단되기 전에 특별호봉 1호봉 포함한 기본급 동결, 성과급 250%+150만원을 제시하는 등 ‘실적에 따른 임금 지급’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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