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연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예비 집주인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물량은 6만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만9000가구)보다 50%가량 많다. 일반적으로 분양 최성수기는 9~10월이지만 긴 추석연휴에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날짜를 미뤘기 때문이다. 봇물 터진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양 단지들은 저마다 작은 차이점이라도 크게 부각하고 있다.
집중 공략 포인트는 공간 활용도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면적에도 4베이를 넘어 방 4개와 거실을 일렬로 배치한 5베이가 들어서기도 한다.
서비스 면적은 특화설계의 기본이 됐다. 옷방이나 자녀방 등 입주자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대표적이다. 테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 분양한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이름부터 테라스를 강조하며 흥행(평균 경쟁률 228대 1)에 성공했다. 그런가하면 테라스를 안방으로 끌고 들어와 텃밭이나 휴식공간으로 꾸밀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두산건설의 ‘북한산 두산위브 2차’의 경우 전용59㎡이하로만 구성됐지만 일부 가구에 약 30㎡의 테라스를 배치, 북한산 조망을 극대화했다.
여성ㆍ주부의 선택이 청약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도 한다. 지난 5월 평균 11.3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싱크대 높이를 맞춤형으로 고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주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방용품과 각종 조미료를 올려둘 수 있도록 고안된 선반 역시 인기 요인이었다.
최근엔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키우기도 한다. 지난 7월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층고를 법정 기준보다 10㎝높인 2.4m로 설계했다. 지난달 선보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역시 천정고를 2.4m높이고 거실은 우물천정을 적용해 최고 2.53m까지 높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10㎝가 다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중대형 면적에 실제 적용된 것을 보면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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