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디안 무덤에서 자기 생존 유지” 비난 -“제재 이미 다 받아 이번엔 상징적일 뿐” -테러지원국 지정과 독자 제재안에 연일 반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국이 북한을 9년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으로 북한 매체는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국이 흉악한 국제 테러 왕초”라며 “미국의 역사는 테러의 역사이며 미국의 대외정책은 테러로 일관됐다”라고 역비난했다. 또 미 재무부가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데 대해 “제재를 강화한다 쳐도 이제는 더 가할 것이 없다. 그야말로 상징적인 것”이라고 얕잡아 봤다.
신문은 이날 ‘흉악한 국제 테러 왕초 미국’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미국이 북한을 포함해 이란 등 다른 국가들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조치를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슬람교 국가를 반대해 싸우는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비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테러와 분쟁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테러분자들을 수리아와 이라크에 들이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인디안들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를 감행하고 그들의 무덤 위에 솟아나 테러로 자기 생존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미국은 저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라들과 개별적 인물들은 다 세계 제패 질서 수립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테러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변절자를 매수해 북한을 상대로 생화학물질 테러를 시도했고 80여 차례에 걸쳐 살인지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며 “테러국가 미국의 죄행은 반드시 계산돼야 하며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 깡패 무리의 악랄한 반공화국 폭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테러지원국 지정을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백악관의 늙다리 정신병자”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매도하며 이번 조치가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리사 콜린스 연구원과 CNN 방송이 보도한 전 미 국무성 관료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은 이미 북조선에 많은 제재를 부과하고 있어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최근 실시된 대북 압력에 별다른 효과를 더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또 한 러시아 전문가의 분석이라며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근거는 매우 미약하다.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구실을 찾으려는 시도로밖에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비록 제재를 강화한다 쳐도 이제는 더 가할 것이 없다”라며 “북조선(북한)은 실제로 미국의 제재를 받을 만큼 다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그야말로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이번 조치를 얕잡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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