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어제 자택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현 정권의 핵심에 있는 인사가 술자리에서 “MB 두고봐라. 그냥 안 둔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8일 김두우 전 수석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은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 더 이상 같이 일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서 고생시키지 말고 내게 물어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지금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으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그렇게 표적이 돼 있다는 게 우리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6월 대선 전부터 여권 쪽 인사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MB 두고봐라. 그냥 안 간다. 그냥 안 둔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고 답하며 “그 발언자들이 현 정권의 요직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이러한 검찰 수사를 예상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시작이 되는구나라는 낌새를 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목표는 보수 와해, 그리고 그분들의 개인적인 감정적인 문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한풀이 내지는 복수, 이런 부분들이 가슴속에 있는 것 같다”고 현 정권과 여권에 대해 비판했다.
국정원이 2억 원을 이명박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 진술에 대해서도 김 전 수석은 반박했다. 김 전 수석은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 없지 않냐. 그동안 언론에 나온 걸 보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총무비서관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청와대 선물 제작비가 모자라니 2억을 지원해달라고 했다니 이건 공직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소설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황상 격을 넘어서는 상황이었다는 질문에는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자백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엄중하게 볼 수 있다”며 “지금 김 실장이 출국 금지가 된 지 몇 개월이 됐다. 그 동안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김주성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속으로 짐작할 뿐이다”고 검찰조사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김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기조실장이 대통령과 독대하게 내버려두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과의 독대는 장관급 이상이 아니면 어렵다”며 “국정원 기조실장에 있는 사람이 따로 대통령을 독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다”라며 검찰과의 딜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한풀이 등 꼬투리 조사와 관련 김 전 수석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것들을 보면 처음부터 진행됐던 4대강도 한번 건드려 봤다가 그 다음에 댓글 사건도 한번 집적거려봤다가 그 다음에 UAE도 한번 건드려봤다가 국정원 특활비가 나타나고 인제 다스로 이어졌다”며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온갖 걸 다 건드려 보는 방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대해서도“도덕성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난 다음에 수사를 몰아가는 거다. 그 돈 중 일부가 김윤옥 여사가 해외 순방 때 명품 구입을 했다는 식으로 갈 거다”며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때 겪었던 참담함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는 심리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현 정권과 여권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어제 MB의 ‘책임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라’라는 성명과 관련 검찰 수사협조 요청에는 “MB 말씀에 붓질하고 해석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 성명서에 다 들어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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