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2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대형 국제 스포츠행사가 우리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방한 외국인 증가와 내국인들의 소비 증대에 따른 직접적인 내수 확대에다 국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남북대화 재개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까지 ‘수십조원+알파(α)’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문제는 남북한 동시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벌어지는 남남(南南)갈등과 올림픽 이후 북한 핵문제 처리 등 이른바 ‘포스트-평창’으로,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경제효과의 지속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를 위한 경기장고 도로ㆍ숙박시설 건설 등 직접투자와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소비확대, 올림픽 대회경비와 기업들의 투자지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산업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들은 이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20조~30조원에서는 많게는 향후 10년 동안 60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집행이 완료된 8조원 규모의 올림픽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제외하더라도 그 효과가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을 보면 소비 측면에서는 총 2조8600억원의 직접적 추가지출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4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39만명 증가하고, 내국인 평창 방문객이 200만명 늘어날 경우 9600억원의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생산유발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다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대회 경비지출과 국내 기업들의 홍보ㆍ행사 지출액이 총 1조9000억원에 달해 이의 생산유발액이 3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0%로 상향조정하면서 이의 주된 배경으로 평창올림픽과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평창올림픽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 증가하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 및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간접적 효과다. 실제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포인트 올리는데 약 1억달러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총 100억달러(11조60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북한이 평창올림핑에 참여하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는 등 해빙무드가 조성된 것은 북핵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외국의 투자은행(IB)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요인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고, 그것이 국내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를 개선시킬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북핵 문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색깔론’과 남남갈등 때문이다. 결국 평창올림픽의 막대한 경제효과를 지속시키느냐 여부는 상당부분 국내외 정치상황에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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