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다. 콕콕 쑤신다. 잠시 눈을 감으면 찬물을 끼얹은듯 싸한 느낌에 눈을 뜰 수가 없다. 그러길 몇시간 째. 자정을 넘어 겨우 퇴근을 한다. 눈꺼풀 사이를 세차게 후벼파는 칼바람. 눈물이 줄줄 흐른다. 스마트폰을 켜자 순간 시야가 흐려지며 눈 앞이 뿌옇다. 진짜 울고 싶어지네.. 안구건조증은 직장인의 숙명이다. 모니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그들은 블루라이트에 집중적으로 노출된다.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광)는 에너지가 높고 파장이 짧은 유해광선 중 하나다. 눈의 각막이나 수정체에 흡수되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해 시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시력저하, 안구건조 등을 일으킨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의 86%가 ‘모니터와 스마트폰 때문에 신체적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눈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67%로 가장 많았다. 20~30대 안구건조증 환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누네안과병원은 최근 4년간(2011년~2014년) 20대 안구건조증 환자가 6,791명에서 20,38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200%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이다. 30대 안구건조증 환자 역시 8,969명에서 18,03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눈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리가 있나(야근잼). 그래서 떠오른 아이템이 있다. 청광차단안경으로 불리는 기능성 안경이다. 블루라이트를 차단한다는 이 안경은 약 5년전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시중에 널리 유통되며 일종의 트렌드로도 자리잡았다. 여느 안경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수만원에서 수십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눈 시림이 싹 사라져 안쓰면 못산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큰 차이를 모르겠지만 기분상으로 쓴다거나, 오히려 어지럽고 귀찮아서 안쓰게 된다는 사람도 있다. 주석희 세한대 교수는 ‘청광차단안경렌즈의 청광차단율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가장 널리 판매중인 3군데 국내외 제품의 청광차단율을 측정했다. 주 교수는 “청광파가 완전하게 차단된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다양한 여건이 존재한다”며 실험 렌즈는 평균 38.9%의 청광차단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얼굴의 생명은 눈이라던데. 이삼십대의 촉촉했던 눈망울이 생을 다해간다. 스마트시대의 산재다. 하지만 보상이 될리 없으니 청광차단안경을 살거라면 연말정산이라도 받자. 안경 구입비는 의료비 세액공제에 포함된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안경비 항목이 올라와 있지 않은 경우 직접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 안경원에 요청하면 증빙서류를 발급해준다. 1인당 50만원까지 적용되며 의료비 항목 공제율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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