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전날 열리는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 건군절 날짜 지난달 바꾼후 개최, 북한 기만술 우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 계획된 북한의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개최하지 말았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국 국무부 차관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열병식이 2월 8일에 개최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의 희망”이라며 “한국의 희망, 즉 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기로 한 북한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 있어 세계 모든 나라와 함께 했으면 하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올림픽은 선수들에 대한 것이고, 그 외의 어떤 것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또 빅터 차 주한미국대사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낙마했지만, 이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 보안 문제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백악관이 (주한)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것, 그리고 후보자가 있을 때 지명이 이뤄지리라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보안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은 올림픽의 전반적인 보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2년 전부터 긴밀히 협력했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 건군절을 맞아 군 열병식을 준비중인 가운데 동원인력이 5만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29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 행사 준비에 동원된 인력이 1만3000여명에서 5만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 인력은 군 병력과 민간인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북한이 민간인들까지 대거 동원했다는 점에서 열병식을 전후해 대규모 카드섹션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자산을 동원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자산을 공개할 가능성 등에 대해 면밀히 감시중이다.

북한은 지난 2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을 건군절인 ‘조선인민군창건일’로 공식지정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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