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출액 1억1800만달러(1266억원) -오리지널 제품 ‘레미케이드’ 매출은 줄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셀트리온의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행보가 거침없다. 미국 출시 1년 만에 매출 1200억원을 돌파하며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실적 발표에서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매출이 1억1800만달러(약 126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미국 파트너사로 미국 내 램시마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램시마는 2016년 12월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매 분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700만달러를 시작으로 2분기 2300만달러, 3분기 3400만달러에 이어 4분기에는 4400만달러까지 매출이 늘어나면서 누적 총 매출액이 1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5%를 넘겼다.
반면 램시마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지난 해 미국 내 매출은 45억2500만달러로 전년 48억4200만달러에 비해 6.5% 정도 감소했다.
레미케이드의 감소 배경에는 램시마의 시장 진입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존슨앤드존슨은 실적 발표 자료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출해 레미케이드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램시마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입지를 더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효능은 동일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가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를 지적한 소송도 램시마 판매에 도움이 될 환경이다. 화이자는 지난 해 9월 존슨앤드존슨이 주요 보험사, 병·의원 등과 계약을 맺고 인플렉트라 대신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도록 했다며 필라델피아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는 존슨앤드존슨이 사보험체계인 미국에서 보험사에 레미케이드의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 램시마의 보험 적용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후 또 다른 제품인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허가를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램시마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어 다른 셀트리온 제품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체 의약품 시장 환경이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우호적인 만큼 앞으로 램시마와 같은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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