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으로 발길 돌리는 고객 다수 속 -세븐일레븐ㆍCU로 판매망 확대 추진하자 -“그동안 물량조절 해온 것 아닌가” 뒷말 -KT&G는 “생산량 늘리며 고객만족 강화” -업계 “편의점 이해 달라 한동안 ‘릴의 몸살‘”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시장 한쪽에선 궁시렁대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 매장에서 릴을 사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점주 입장에선 빈손으로 돌아가는 고객을 보면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릴 출시 후 예상보다 훨씬 큰 수요로 인해 메이커 측의 물량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그동안 메이커 측이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해온 게 아니냐는 시각이 일선 매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두가지 시선이 공존하는 것에도 나름 이유가 있다.
KT&G는 그동안 릴을 서울지역 GS25에서만 판매하며 물량 부족을 이유로 한 점포당 일주일에 4대만 공급해왔다. 그런데 최근 KT&G는 판매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판매처를 넓히는 정책을 취한 것이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다음주부터, CU는 2월 둘째 주부터 일선 매장에서 릴을 판매한다. GS25와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과 CU 점포 한곳 당 릴이 입고되는 개수는 최대 4개로 제한된다. 이와 관련해 뒷말이 일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추가 생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기존 판매점 공급량은 늘리지 않고, 판매망을 확대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며 “물량공급이 달린다는 설명을 줄곧 해온 KT&G가 판매처를 늘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물량조절을 해왔다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KT&G는 미니스톱, 이마트24와도 릴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KT&G가 특정 편의점에서의 판매 방식에서 다수 편의점에서의 판매로 전략을 전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한곳 편의점에 공급할때도 물량부족이라고 했는데, 판매처를 갑자기 확대할 수 있는 그 배경을 시장에선 궁금해 하는 것이다.
KT&G의 이같은 적극적인 공급 정책에 따라 당분간 릴의 품절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릴은 지난해 11월 20일에 공식 출시돼 3개월 만에 10만대가 판매됐다. 디바이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이엠텍이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현재 서울지역 GS25 2700여 곳에서 단독 판매되고 있으며, 한 점포 당 일주일에 색상별로 2개씩 총 4개가 입고되고 있다. 점주들은 추가로 발주를 넣고 싶어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매장에 들렀다 릴을 구매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대다수다.
GS25의 한 편의점주는 “릴을 구매하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만 하루에 10~15명”이라며 “손님들의 연락처를 받아 대기 명단을 작성한 후 릴이 입고되면 순서대로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이제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GS25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 릴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등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물량 공급에 대해 KT&G 측과 논의된 것이 없어 당분간은 점포당 4개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T&G는 릴의 판매정책에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는데 일각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 아쉽다며, 오로지 고객만족을 위해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적은 상황이며 최대한 빠르게 (릴)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매우 노력 중”이라며 “기존에 GS25에 들어가는 물량은 유지하고 판매처만 확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GS25에만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은 특정 업체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판매처를 다양하게 늘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에서 릴의 상징성이 점점 커지다보니 여러가지 말들이 나도는 것 같다”며 “릴을 둘러싼 편의점업계의 이해득실 구조는 많은 뒷말을 계속 낳을 것 같다”고 했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