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강력규제 탓…국제시세도 8000달러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900만원을 밑돌며 하루새 20% 넘게 폭락하고 있다.
2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5분 전일 대비 21.23% 내린 890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시세를 기록한 지난달 6일 2598만8000원에 비해 65.7%나 내린 것이다.
비트코인의 폭락세는 국내외 강력한 규제에 ‘테더 쇼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혔다가 최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로 가상화폐 투기를 잡으려 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혐의를 받는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산을 동결하면서 추가 ICO를 금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테더 코인을 둘러싼 가격조작 의혹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위축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가상화폐 업체 테더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간기업인 페이스북도 자체 제재에 나섰다. 로브 리던 페이스북 상품 매니저는 “바이너리 옵션(오를지 내릴지 선택하는 베팅), ICO, 암호화폐 등과 같은 오해의 여지가 있거나 사기성 있는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도도 가상통화 규제대열에 합류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인도 정부는 가상통화를 법정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통화를 통한 불법 행위나 지급결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해외 시세도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거래소를 집계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2일 같은 시간 86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하루동안 15% 급락한 수치다.
다만 이는 현재 환율 1080원을 적용할 경우 원화 기준 928만8000원으로 빗썸의 시세보다 높다. 최근 4~5%대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이 완전히 걷히고, 일부코인에서 나타났던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비트코인에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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