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거킹ㆍ맥도날드ㆍ맘스터치…햄버거값 줄줄이 인상 - ‘편도족’도 울상…편의점 도시락ㆍ삼각김밥도 올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취준생 서철수(26) 씨는 혼밥족이다. 햄버거세트와 분식, 편의점 도시락이 그의 주 끼니다. 서 씨는 “자주가던 곳들이 요즘 가격을 전부 올렸다”며 “개별적으로 보면 소폭이지만, 거의 모든 외식물가가 올라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처럼 올들어 외식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가 더욱 얇아지고 있다. ‘가벼운 한끼’가 실종됐다는 소비자들의 토로가 이어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햄버거업체와 편의점 등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버거킹은 이날부터 와퍼 등 버거류 10종과 사이드메뉴 2종 총 12종 메뉴 가격을 1.6%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5600원에서 5700원으로, 치즈와퍼는 6200원에서 6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다. 텐더킹 4조각은 3800원에서 3900원이 됐다. 버거킹 측은 “모든 제반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맥도날드는 버거 등 가격을 평균 4%(100~300원) 올렸다. 대표 상품인 빅맥(4400원→4500원)은 2.3%, 메가맥버거(5500원→5800원)으로 5.4% 상승했다. 맘스터치도 싸이버거(3200원→3400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모스버거는 ‘와규치즈버거’ 등 버거 제품 5종의 가격을 최대 10.3% 올렸고,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도 최대 6.7% 인상했다. 롯데리아와 KFC도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해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기는 소비자)’도 울상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말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더커진비빔참치’ 삼각김밥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고, ‘더블디럭스버거’(1500→1600원), ‘아메리칸클럽하우스’(2100→2300원)도 올랐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군고구마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GS25도 지난해말부터 ‘모두의 정찬’(3900→4000원), ‘고기 진짜 많구나’(4000→4300원) 등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베이커리와 카페도 가격인상 대란에 동참하고 있다. 커피빈은 지난달부터 아메리카노 등 가격을 6% 이상 올렸고 카페 아티제와 파리크라상도 4%가량 인상했다. 이밖에 놀부부대찌개, 죽이야기, 고봉민김밥,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봉구스밥버거 등도 줄줄이 올랐다.

가공식품도 오름세다. CJ제일제당은 스팸ㆍ햇반ㆍ냉동만두 가격을 6∼9% 올렸고 코카콜라 음료도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

서울 아현동의 40대 주부 이모씨는 “안 오른 게 없어 밖에서 뭘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몸으로 느끼는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데 물가만 계속 올라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