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직 양보 기대 묻는 말에 “지켜보고 말하겠다” -성추행 문제 대해서는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 약속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서울시장 3선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다시 한번 ‘아름다운 양보’와 관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양보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말에 “아직은 공식적인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나중에 그 상황이 되면 상황을 보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설명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설명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설명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설명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1월에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역시 당 안팎에서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 전 대표에게 빚을 진 박 시장과 안 전 대표의 맞대결은 6ㆍ13 지방선거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된다. 이번에는 반대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 양보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까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정치적인 거래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최근 두 사람의 관계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얼마전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두고 안 전 대표는 “100억원 짜리 포퓰리즘”이라고 박 시장을 겨냥했으며, 박 시장은 “정치가 이렇게 사람을 바꿔놓는가 절망감이 든다”고 대응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유하던 안 전 대표는 5% 지지율에 불과한 박 시장을 지원하며 후보직을 포기했다. 이에 힘을 받은 박 시장은 본선에서 50%를 넘기며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미 투 운동’(성폭행 고발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 시장은 “홀로 마음고생이 많았을 피해자에게 사죄 말씀을 드렸다”며 “왜 그 당시 상황이 제게 보고가 되지 않았는지, 일은 어떻게 벌어진 것인지 엄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성 작가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를 포함 다른 여성이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음 성추행은 없도록 지시하겠다고 박 시장이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