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 어보(御寶)가 기념메달로 새롭게 탄생해 일반에 판매된다.
한국조폐공사는 2일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선왕실의 어보 홍보 및 국외문화재보호 후원 약정식을 갖고,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중 첫번째로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詩號金寶)’ 기념메달을 선보였다.
조선 어보는 왕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 사후에 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를 올리거나 왕비ㆍ왕세자ㆍ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왕을 추존(追尊,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거나 폐위된 왕을 사후에 왕으로 올리는 것)할 때 제작됐다.
의례를 위해 제작된 어보는 실제 사용되지 않고 상속되지 않으며 오직 주인공만을 위해 제작돼 종묘에 영구 보관됐다.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어보는 책봉호, 존호와 같은 존귀한 이름을 새겼으며 아름다운 거북이나 용 모양 손잡이를 갖췄다.
조폐공사의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조선 왕실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해외에 유실된 어보를 되찾기 위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태조, 세종, 정조, 명성왕후 등 총 4종의 어보를 2019년까지 연간 2종씩 선보일 예정이다.
첫 어보 기념메달인 태조가상시호금보는 특수압인 기술에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 장신구 분야, 경기 제18호)이 협업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예술성과 수집가치를 높였으며 조선왕실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이 기념메달은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등 3종으로 금 300개, 금도금 500개, 은 1000개 한정수량으로, 5일부터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선착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개당 금 275만원, 금도금 33만원, 은 29만 7000원이다.
조폐공사는 판매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에 불법 반출된 어보 환수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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