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16억달러→2017년 290억달러, 59.50%↓ 저유가로 중동지역 회복세 지연, 소극적 진출 등 영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해외건설시장의 위축 속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도 반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최근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인용한 ‘글로벌 건설산업 현황 및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90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였던 2010년 716억달러와 비교하면 59.50% 급감한 수준이다.
국내 해외건설 수주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54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5년 461억달러, 2016년 282억달러로 각각 마이너스(-)30.2%, -38.9%의 낙폭을 보이며 급격히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건설 수주 감소는 지난 2013년부터 줄어들고 있는 해외 건설시장 규모, 유가하락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CM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시장 규모는 2013년 5440억달러에서 2014년 5215억달러, 2015년 5001억달러로 점차 하락세를 보였고 2016년 4681억달러로 13.95% 줄어들었다.
장준양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선임연구원은 “유가하락 이후 중동지역의 발주규모 감소 및 자국업체 선호 경향이 해외건설시장 규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5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기준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21.1%로 가장 높고 스페인(12.6%), 미국(8.9%), 프랑스(8.9%) 순이었으며, 한국은 7.3%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술연구원에 의하면 한국의 시공경쟁력은 20개국 중 4위로 최고기술국인 중국 대비 69%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격경쟁력은 1위인 인도의 74% 수준인 7위였다. 설계경쟁력은 1위인 미국의 39% 수준으로 8위에 머물러 가장 취약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확대는 단기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준양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 진출지역인 중동지역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신규지역 진출에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유가가 2017년부터 점차 상승중이나, 과거 저유가 지속으로 재정이 악화된 중동국가들의 발주는 2020년 이후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리한 해외수주에 따른 국내기업의 대규모 손실발생, 해외건설시장의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및 국내건설경기 호황으로 국내기업은 해외수주에 소극적”이라면서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의 진출이 필요하나, 현재 경쟁력 수준에서는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자료=한국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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