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200 편입후 쏠림현상 완화될 것 -공매도 잔고 비율↑ㆍ차익실현 물량 주의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평가 이뤄질 듯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몸값이 뛰고 있던 셀트리온 3인방(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지분 매각 때문이다.

이들 종목은 향후 차익실현 물량과 공매도 잔고비율 등이 높아 수급적으로 추가 조정을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급효과보다는 당분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 직전 종가(2월 8일 27만1400원) 대비 6일 기준 36.33% 상승했다. 증권사 평균 목표가(에프앤가이드 기준 29만1664원)를 이미 웃돌았다. 특히 셀트리온은 최근 39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목표가 중 가장 높은 40만원(신영증권)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7일 테마섹 매각 이슈로 5조5200억원 줄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조9528억원, 2569억원 감소했다. 테마섹은 전날 자회사 아이온인베스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홈페이지에 블록딜과 관련해 테마섹의 운영 펀드 내 리밸런싱 목적의 지분 매각이며 장기투자 포지션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주에 대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코스피200편입 효과가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데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의 수급효과는 실제적으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8일 직전까지는 매수 수요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다른 변수를 찾아야 한다”며 “한꺼번에 매수 수요가 집행될 지 아니면 자금이 나뉘어서 유입될지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 오로직스가 의약품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200 편입이 완료되면 쏠림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에 부담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9일 6.24% 수준이던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비율은 지난 2일 기준으로 7.28%까지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비율은 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공매도 잔고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 편입 호재를 보고 미리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져 나올 수 있다. 당분간 수급효과보다는 펀더멘털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은 대체로 밝다. 올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6735억원으로 전년(5220억원) 대비 29%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실적대비 주가의 고평가 논란이 있는 만큼 주가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또 셀트리온 자회사의 실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승호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어닝 쇼크 이후 4분기 재차 어닝 쇼크 시현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도 부담이며 미국 트룩시마ㆍ허쥬마 허가도 2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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