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훈련 강도, 참여인원 예년과 비슷한 수준” -훈련 중 미국 민간인 미 본토 대피훈련도 실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4월 1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한미 양국의 군사연합훈련은 통상 매년 3월(키리졸브)과 9월(을지프리덤가디언) 열리는데, 3월 훈련은 평창올림픽 때문에 한 달 미뤄져 이번에 열리게 됐다.
4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해 대북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은 지휘소 시뮬레이션 연습(CPX)인 키리졸브(Key Resolve:KR) 연습,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FE)으로 이뤄진다.
FE는 통상 2개월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1개월로 단축돼 4월 1일부터 4주간 실시된다. KR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한다.
훈련 기간이 줄어 축소 논란이 일었지만, 군 당국은 훈련 강도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FE 시작과 함께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룡훈련’도 1일부터 8일까지 포항 해변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훈련과 비교해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은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북한의 핵탄두와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미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콜럼버스함),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칼빈슨함), 전략폭격기(B-1B) 등이 한반도로 출동했다.
이에 따라 미군 전략자산과 우리 군 핵심무기를 동원해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연습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자산은 핵무기 투발이 가능해 그 존재만으로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고도화된 첨단 무기를 말한다.
대신 올해 훈련에서는 국가 중요시설 및 주요 병참기지 방호, 해상 기뢰제거, 연합해병훈련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은 오지 않지만,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대용 스텔스전투기 F-35B를 운용할 수 있어 경항모급으로 분류되는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이 쌍룡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군의 참가 규모는 지난해 약 30만여명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해 FE 1만여명, KR 1만3000여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FE 1만1500여명, KR 1만220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한미군은 올해 훈련 기간 중 이례적으로 미국 민간인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비전투원 후송훈련(NEO)’을 훈련과 별개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훈련 종료 후인 6월 별도로 실시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4월 16~20일 ‘포커스드 패시지’라는 이름의 미국 민간인 대상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전쟁 발발 등 유사시 미국 민간인을 일본 미군기지 등으로 후송하는 게 목적이다.
정례적 비전투원 후송훈련 중 ‘포커스드 패시지’는 상반기, ‘커레이져스 채널’은 하반기에 실시된다고 한다.
지난 2016년 말 주한미군은 7년만에 커레이져스 채널 훈련을 실시하며 민간인을 주일 미군기지로 실제 이송했다. ‘포커스드 패시지’는 올해 민간인을 사상 최초로 미국으로 실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있는 미국 민간인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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