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에 희비 갈려 추가 상승 동력 이어갈지 주목 용산구 집값이 1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용산구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04.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08년 10월의 103.4였다. 이로써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2000년대 중후반 부동산 과열기 기록했던 고점을 뛰어넘게 됐다. 서울에서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봉구와 강북구뿐이다.

용산구 부동산은 당시 국제업무지구,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초대형 개발호재를 타고 급격히 떠올랐다. 강남권이 참여정부의 집중 타깃이 돼 주춤한 사이 반사이익까지 더해졌다. 뉴타운이 거론되면서 단독주택 지분쪼개기도 극성을 부렸다. 특히 총 사업비 28조원의 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에 서부이촌동 집값이 한강대로 너머 전통의 부촌인 동부이촌동 집값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력한 규제와 금융위기가 겹치며 ‘버블세븐’ 지역이 차례로 무너지자 용산구도 버티지 못했다. 무엇보다 2013년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된 충격은 너무 컸다. 이듬해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부양 정책에 따라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의 호재로 서울 부동산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지만 용산구는 오히려 이때 바닥을 기었다.

반등의 발판은 한강변 프리미엄과 재건축ㆍ재개발이었다. 이촌동의 재건축 단지는 한강 조망권을 앞세워 강남 재건축 단지 못지 않게 주목 받았고 한남 뉴타운은 재건축 규제 반사이익을 타고 지난해 급등했다. 관건은 간신히 회복한 전고점에서 얼마나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주요 개발재료들이 구체화되는 단계인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인식에 따라 수요자들이 다시 따라붙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가 중요한데 시장이 좋지 않을 땐 개발사업도 탄력을 더디 받는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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