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지수 선전에도 녹십자ㆍ한미약품ㆍ종근당은 부진 -“‘실적’과 ‘연구개발’ 두자루 칼 주목해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이 고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상위제약사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함에 따라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지난 1년새 82.8%, 연초 대비 18.7% 상승했다. 반면 제약업계 2~5위권인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주가는 연초 대비 오히려 7~11%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바이오시밀러(복제 의약품) 업체나 임상연구에만 집중된 결과 오히려 대형 제약사들이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유한양행 역시 올해 내내 부진하다가 지난달부터야 우상향하기 시작했다”면서 “실적과 연구개발이라는 두자루 칼을 쥐고 있는 전통의 상위 제약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1조3548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975억원으로 추정된다.
구완성 연구원은 “신약 페라미플루, 란투스의 복제약을 국내에 출시하는 데다 혈액제제의 단가상승 효과도 누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3분기에는 면역결핍증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4분기에는 미국향 IVIG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비 증가부담이 있으나, IVIG에 대한 기대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전날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자사로부터 사들인 비만ㆍ당뇨 바이오신약 ‘HM12525’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미국항암학회(AACR) 등에서 두건의 신규 전임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HM12525의 임상 2상 진입 시기가 예상보다 1년 정도 앞당겨졌다”며 “이에 따라 신약가치 추정치를 3075억원에서 5209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강력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텔미누보 등 주력제품의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유한양행으로부터 판권을 가져온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은 올해 연간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구 연구원은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 미국 1상 개시 가시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 유럽 2상 진행 등 연구개발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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