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일본ㆍ터키 등 부실 법인 청산 -성장성 높은 멕시코엔 투자…선택과 집중 -GS홈쇼핑 “사업안정화ㆍ수익성개선이 먼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TV홈쇼핑 업계의 양대 산맥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해외 사업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신성장동력을 찾아 잇따라 해외로 진출했던 홈쇼핑 업계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자, 부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 사업을 구조조정 중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청산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이 멕시코에서 운영하는 TV홈쇼핑 채널 CJ그랜드쇼핑 방송 장면.  [제공=CJ오쇼핑]
CJ오쇼핑이 멕시코에서 운영하는 TV홈쇼핑 채널 CJ그랜드쇼핑 방송 장면. [제공=CJ오쇼핑]

CJ오쇼핑은 지난해 적자의 늪에 빠졌던 인도 샵CJ, 일본 CJ프라임 쇼핑, 터키 CJ메디아사 등 해외 부실법인을 청산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CJ오쇼핑의 지난해 해외사업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2016년보다 18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보다 8.7% 증가한 157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남방CJ 법인의 청산도 진행중이다. 2014년 30억원이었던 적자가 2016년 201억원으로 늘어나자 CJ오쇼핑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남방CJ 철수를 결정했다. CJ오쇼핑이 보유한 남방CJ의 지분 23%를 정리하고 동방CJ와 천천CJ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은 해외 사업의 군살을 빼는 한편,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 중남미 미디어그룹 텔레비사(Televisa)와 5대 5 비율로 설립한 멕시코법인의 나머지 지분 50%를 사들였다. 텔레비사는 이익을 내는 법인이 아니지만, 향후 초기 투자비용을 상쇄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멕시코는 중산층이 많고 소득 대비 구매력이 높아 그 자체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멕시코 시장을 중심으로 더 큰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멕시코시장이 북미와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

CJ오쇼핑이 외형 성장도 고려하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은 온전히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누적된 적자를 줄이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GS홈쇼핑은 지난해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의 당기순손실을 최대 절반 이상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GS샵의 태국 합작법인 트루셀렉트의 지난해 취급고(328억원)는 전년보다 7.2% 늘었으며, 당기순손실(26억원)은 전년보다 30% 가량 줄었다. 인도 합작법인 홈샵18과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아스트로 샵의 당기순손실도 2016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2016년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해 현지에 개국한 붐티브이의 체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8월 붐티브이에 홈쇼핑 업계에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해외 사업 초기에는 진출 지역을 늘리고 외형을 확장하는 전략을 고수했지만, 현재는 사업 안정화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