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 동지이희호 여사에 김 전 대통령이 전한 애정은이희호 여사, 김 전 대통령과 결혼부터 걸림돌 많아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희호 여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긴 고난의 세월을 지나왔다. 죽을 고비를 넘겼고 그 때문에 이희호 여사는 단순한 배우자가 아닌 인생 동지로 불린다.무엇보다 이희호 여사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애정은 남달랐다. 부부의 금슬은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출간 때도 드러났다.이희호 여사의 '동행: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출판 기념회 당시였다. 김 전 대통령은 와인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아내의 날이니까 저는 조용히 있으려고 했지만, 우리 부부의 젊은 시절 사진이 걸려 있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부부가 주방에서 컵을 행주로 닦으며 웃고 있는 사진에 얽힌 일화를 설명했다.김 전 대통령은 그 사진에 대해 "미국 망명 시절 '피플'지에 실렸던 사진인데 이번 자서전의 표지에도 썼더군요. 그동안 이 사진을 두고 아내에게 ‘내가 외조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말해왔습니다"라면서 "사실 결혼 46년 동안 제대로 가사 일을 도와준 적이 없었네요. 아내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준 것도 아내고, 제가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을 때 힘과 능력을 주고 내조를 잘해주었던 이도 아내입니다. 여러분 앞에서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겠습니다"고 아내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의 손을 꼭 잡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가 하면 이 여사의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등 팔불출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결혼은 여성운동가와 야당 정치인의 만남이이기도 했다. 대단한 반대가 있던 결혼이기도 했다. 결혼할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아내와 사별 후 두 아들을 키우며 노모와 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과 셋방에 살고 있었기 때문. 더욱이 1954년 처음 정치에 입문해 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후보 등록 취소 등 세 번이나 고배를 마신 정치 삼수생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이희호 여사는 미국 유학 후 돌아와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유망한 사회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 주변 모두 반대한 결혼이었지만 두 사람은 함께 부부의 연을 맺었고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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