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덮치면서 가성비 좋은 공기청정기 수요 늘어 -11번가에서 샤오미 ‘미에어2’ 판매량 30배 급증 -성장 정체된 중국직구도 살아나는 분위기. 3월 신청건수 75% ↑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 직장인 고성현(42) 씨는 지난해 한 국내 가전브랜드의 공기청정기를 60만원대에 구입했다.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가 불어닥치자 고 씨는 아이들 방에 둘 공기청정기를 한대 더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고가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웠다. 인터넷에서 사용 후기를 찾아본 그는 ‘가성비’ 뛰어나다는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한 해외배송 대행 사이트에서 국내 판매가 12만원대의 ‘미에어2’를 반값에 가까운 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가성비 좋은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주머니 가벼운 1인가구와 서브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가 인기다. 샤오미 ‘미에어2’ 등의 인기가 지난해 주춤했던 중국 직구 성장세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픈마켓 11번가가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미에어2, 미에어 프로 등)의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결제상품수는 2313%, 결제거래액은 250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과 매출 모두 30배 이상 뛴 것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미에어2의 매출 상승세는 담당 상품기획자(MD)도 놀랐을 수준”이라며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의 중국직구 추이에서도 ‘미에어2’의 올해 1분기(1~3월) 성장세가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 100여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해오던 미에어2는 올해 1월 200대를 넘겼고 2, 3월에는 각각 300대 이상 직구가 이뤄졌다.
샤오미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또한 3월 신청 건수가 전월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이 제품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수요가 최근 치솟아 한때 기존 판매가보다 상향 조정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대비 가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주춤했던 중국직구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몰테일이 올해 1~3월 중국 배송대행 신청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지난달 신청 건수는 직전 2월 대비 75% 이상 늘어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전인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주문한 상품이 중국 국경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중국직구는 지난해 초부터 정체 상태에 빠진 터였다.
몰테일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2014년부터 가성비 좋은 전자제품들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장이었다”며 “해외직구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사드 갈등도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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