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대규모 적자로 ‘위기론’ 확산 -쿠팡 6000억대 영업손실에도 외형 성장 추구 -위메프 ‘특가’, 티몬 ‘신선식품’ㆍ특기에 집중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온라인쇼핑 3사가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급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 창출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3사는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사는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3% 늘었다. 쿠팡은 역대 최대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쿠팡의 3년 누적 적자는 1조751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여전히 대규모 영업 손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테슬라나 우버는 아직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여전히 각광받는 기술 회사 중 하나”라면서 “쿠팡도 투자받은 자금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가는 단계에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로켓 배송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로켓배송이 쿠팡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6%다. 지난해에만 로켓배송에서 2조45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자정까지 주문하면 하루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 상품 종류는 700만개가 넘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일억만개의 품목을 갖춘 아마존처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무엇이든 쿠팡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상의 기술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아끼지 않고,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쿠팡의 R&D 센터가 위치해 있는 해외 지사에서 글로벌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했다.
위메프는 쇼핑의 근본인 가격 경쟁력에 한층 더 집중할 계획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4731억원의 매출과 4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수익을 개선했다. 위메프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은 과감히 접고 특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PB상품, 택배ㆍ물류, 신선식품은 위메프의 전공 분야가 아니라고 판단, 유통의 본질이자 핵심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해 손익을 개선하고 외형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3562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24% 감소했다. 티몬은 지난해 신성장동력인 신선식품과, 미디어커머스 등에 투자하면서 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집중 투자해 ‘슈퍼마트’를 강화하고, ‘1시간에 1억원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운 ‘라이브딜’의 방송 횟수를 늘려 미디어커머스를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도입한 오픈마켓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세심한 파트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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