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이면서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조스가 트럼프를 겨냥해 “WP가 퓰리처 상을 탔다”며 트윗을 날렸다. 외신은 이를 두고 WP를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베조스의 조롱성 멘트라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베조스는 자신의 트윗에 “WP가 퓰리처 상을 수상해 자랑스럽다”면서 앨라배마(Alabama)와 모스크바(Moscow)를 언급했다. 앨라배마와 모스크바는 모두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조롱하기 위해 그가 사용한 단어다.

앞서 WP는 앨러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로이 무어의 성추문을 잇달아 보도했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무어는 이후 낙선했다. WP는 또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전담 보도를 위해 2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운영했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WP의 날선 보도로 심기가 불편해진 트럼프는 최근까지 WP와 베조스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는 WP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고, 베조스가 세금회피를 위해 WP를 인수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때문에 베조스의 이번 트윗은 트럼프의 WP 비난에 대한 조롱성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NBC는 “베조스가 앞서 트럼프의 수많은 공격에 많이 참아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퓰리처 상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 수상했다. 현재 WP와 NYT가 파헤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